가와사키병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저희 아기는 7개월 때 비전형 가와사키병을 진단받고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가와사키병도 처음 알았지만 비전형 가와사키병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 부분에 대한 정보를 나눠 볼까합니다.
가와사키 병이란
가와사키병은 5세 미만 소아에서 발생하는 급성 혈관염 질환으로, 열, 안구 충혈, 입술과 구강 점막의 변화, 손발 바닥 발적, 림프절 비대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가와사키병의 주요 임상 증상은 5가지로, 5가지 중 4가지 이상을 만족하면 전형적 가와사키병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가와사키병의 진단 기준
5세 미만의 소아
5일 이상 지속되는 고열 (39°C 이상)
다음 5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
*양측 안구 결막의 충혈
*입술의 홍조 및 균열, 딸기 모양의 혀
*손발의 부종, 발적, 및 피부 벗겨짐
*몸통 위의 고르지 않은 적색 발진
*경부 림프절의 종창
비전형 가와사키병이란?
전형적 가와사키병 진단 기준을 만족하지는 않지만, 임상적으로 가와사키병이 의심되거나, 다른 유사 질환이 배제되었을 경우를 비전형 가와사키병이라고 합니다. 비전형 가와사키병의 경우, 전형적 가와사키병에 비해 관상동맥 합병증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전형 가와사키병의 임상 증상
비전형 가와사키병의 임상 증상은 전형적 가와사키병과 유사하지만,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열의 지속 기간이 5일 미만일 수 있습니다.
주요 임상 증상 중 하나 이상이 결여될 수 있습니다.
림프절 비대의 크기가 작거나 만져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른 질환과 구별하기 어려운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희 아기는 5일 이상의 열이 지속되었습니다. 그리고 몸에 발진이 나면서 BCG 자국이 부풀어 올랐고, 눈이 충혈되었습니다. 이 부분으로 비전형 가와사키병임을 의심하게 되었고, 소견서를 가지고 대학병원으로 진료를 보고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전형 가와사키병의 경우 전형적인 가와사키병과 다를 수 있기에 고열이 5일 이상 지속되는데 원인을 알 수 없다면 비전형가와사키병을 의심해보고 의료진과 상의를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전형 가와사키병의 진단
비전형 가와사키병의 진단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병력 청취 및 신체 검사
혈액 검사
심장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에서는 백혈구 증가, 적혈구 침강 속도(ESR) 또는 C 반응성 단백질(CRP)의 증가, 혈소판 증가 등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는 관상동맥의 비후, 협착, 폐쇄 등의 이상 소견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비전형 가와사키병의 치료
비전형 가와사키병의 치료는 전형적 가와사키병과 동일합니다. 즉, 정맥 면역글로불린(IVIG)과 아스피린을 투여합니다.
정맥 면역글로불린은 가와사키병의 혈관염을 치료하고 관상동맥 합병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여 혈관 염증을 완화하고 관상동맥 합병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비전형 가와사키병 입원후기
비전형 가와사키병이었기에 바로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지 못했어요. 혈액 검사로 좀 더 정확하게 수치가 나와야 투여가 가능하다고 했고 2차 혈액 검사 후 수치가 올라 입원 후 이틀만에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을 수 있어답니다.
면역글로불린 주사는 10시간 정도 걸려서 맞게 되는데요. 2병에 나눠서 아주 천천히 맞는 주사로 기계를 달고 맞기에 약이 안 들어가거나 빨리 들어가는 등의 문제는 없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들이 중간중간 계속 체크를 해주셔서 어려운 점은 없지만 문제가 있을 경우 바로 의료진에게 알려주셔야 합니다. 또 병에 면역글로불린 액이 담겨 있기에 깨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저희 아가는 오전에 맞기 시작해서 저녁 10시 반 정도에 투여가 끝났습니다. 주사를 맞고 48시간은 열이 날 수 있지만 그 후 열이 나면 2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해서 다시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면역글로불린 주사 맞으면서 바로 열이 떨어졌고 그 이후로 열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목요일 저녁 10시에 주사를 다 맞았으니 토요일까지 열이 나지 않으면 일요일에 퇴원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6일간의 입원 생활을 끝으로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비전형 가와사키병의 치료 후 관리
비전형 가와사키병 치료 후는 관상동맥 합병증을 확인하기 위해 심장 초음파를 실시합니다. 면역글로불린 투여 후 일주일 안에 심장 초음파를 확인했고, 그 다음은 2주 후, 한달 뒤 6개월로 정기적으로 심장 초음파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그리고 심장 초음파 상 문제가 없었지만 2개월 간은 저용량으로 아스피린을 매일 1회 먹어야 했습니다.
비전형 가와사키병은 전형적 가와사키병에 비해 관상동맥 합병증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관상동맥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희 아기는 이제 6개월 뒤에 심장초음파를 보고 이상이 없으면 이후 관상동맥 합병증의 발생은 극히 적다고 합니다.